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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 어, 어” 이란 “골! 골! 골!”

Posted January. 26, 2019 09:54,   

Updated January. 26, 20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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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이 수비 실책을 연발한 중국을 꺾고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4강에 안착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최다 득점에 무실점으로 공수에 걸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란은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8강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18분 중국 수비수 펑샤오팅이 이란 진영에서 넘어온 롱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사르다르 아즈문이 그 공을 낚아채 중국 문전에 혼자 있던 메흐디 타레미에게 정확히 패스했다. 타레미는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중국은 전반 31분과 후반 추가시간에도 각각 수비수 류이밍과 장청둥이 뜬 공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이란에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아즈문은 통산 4골로 엘도르 쇼무로도프(우즈베키스탄)와 대회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섰다. 타레미 또한 총 3골을 보태 두 콤비가 이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이란은 이날까지 5경기를 모두 이기는 동안 이번 대회 팀 최다인 12골을 넣었다. 여기에 무실점으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대패를 당한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은 경기 뒤 “중요한 팀을 맡아 영광이었다. 중국 대표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중국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데 재계약을 하지 않고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미였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리피 감독으로서는 쓸쓸한 퇴장이었다.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 명문 축구 클럽을 맡았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자국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6년 연봉 2300만 유로(약 292억 원)에 중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와 이번 대회 8강 탈락 등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중국을 떠나게 됐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