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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홍역 환자 급증  

Posted January. 21, 2019 08:58,   

Updated January. 21, 20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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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만에 홍역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비상대응에 나섰다.

 경기도에 따르면 18일 경기 안산시에서 0∼4세 영유아 5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일부 환자는 11일 경기 시흥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생후 8개월 홍역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확산을 막기 위해 홍역 환자들이 방문한 의료기관, 어린이집 종사자 등 접촉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으로 6주간 관할 보건소, 의료기관과 함께 홍역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구에서는 19일 생후 9개월 영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17일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나온 이후 최근 추가 환자가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홍역 환자(의심 환자 포함)가 56명으로 늘었다. 442명이 홍역을 앓았던 2014년 이후 가장 많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다. 기침, 재채기를 통해 확산된다. 면역력이 높지 않은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이 홍역에 걸린다. 발병 초기엔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붉은 발진이 몸통, 팔다리로 퍼지며 고열이 생긴다.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안정을 취하면 나아진다. 하지만 폐렴, 설사 등 합병증이 나타나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홍역을 예방하려면 권장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생후 12∼15개월 때 1차, 4∼6세 때 2차 예방접종을 해야 면역력이 생긴다. 특히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출국 4∼6주 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현재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 유럽과 필리핀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홍역 환자 10명 중 9명은 해외에서 감염되거나, 해외에서 걸려온 사람과 접촉해 전염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권장 접종 시기가 오지 않은 생후 6∼11월 영아도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1회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성인 역시 과거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을 앓은 적이 없다면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홍역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에 문의하면 된다.


김호경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