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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7, 8일 협상” 무역전쟁 분수령

Posted January. 05, 2019 08:08,   

Updated January. 05, 20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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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중국이 7, 8일 중국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무역전쟁 휴전을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실무 대면 협상이다.

 중국 상무부는 4일 홈페이지에 “(미중) 양국이 차관급 통화에서 무역협상 일정을 확정했다”며 “제프리 게리시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대표단이 7, 8일 중국을 방문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 회담에서 추가 관세 부과를 90일간 미루고 지식재산권 침해와 강요된 기술 이전 등 핵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그 후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하고,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재개하면서 선의를 보였다. 미국도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철회했다.

 하지만 이번 실무 접촉으로 무역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양국 부총리급 인사가 수차례 물밑 접촉을 했지만 구체적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번엔 그보다 낮은 차관급 회담이 열려 구체적으로 합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휘청거렸다. 미국 간판 기업 애플의 실적 악화가 알려지면서 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60.02포인트(2.83%) 떨어진 22,686.2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2.26% 하락 마감했다. 다만 한국 코스피는 0.83% 오른 2,010.2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발표 소식이 전해진 4일 오후부터 양국의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날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고 세계 증시의 하락 원인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내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시나리오별 대응책에 따라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용 parky@donga.com · 이건혁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