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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1년새 3만명 줄어... 절반은 월급 200만원 미만

워킹맘 1년새 3만명 줄어... 절반은 월급 200만원 미만

Posted December. 08, 2018 07:34,   

Updated December. 08, 201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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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성년 자녀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워킹맘’ 중 절반은 월급이 200만 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 수는 1년 만에 3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결혼 후 출산한 여성들을 취업이 힘들 뿐 아니라 임금 수준도 크게 낮은 셈이다.

 통계청이 7일 내놓은 ‘2018년 상반기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를 둔 15∼54세 여성 근로자는 287만1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2만7000명(0.9%) 줄었다. 같은 기간 미성년 자녀를 둔 여성의 수가 10만1000명 감소하면서 워킹맘 수도 줄어든 것이다. 

 워킹맘 중 임금근로자는 228만6000명이었다. 나머지 58만5000명은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다. 임금을 받는 워킹맘 중 26만3000명(11.5%)은 월급이 100만 원을 밑돌았고 85만9000명(37.6%)은 월급이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 수준이었다. 반면 400만 원 이상을 받는 워킹맘은 27만 명으로 전체의 11.8%에 그쳤다. 다만 전년에는 월급 200만 원 미만 워킹맘 비중이 56.2%였던 점을 감안하면 임금 수준이 소폭 개선된 셈이다.

 자녀가 많거나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엄마의 수는 적었다. 워킹맘 고용률은 자녀가 1명일 때는 57.9%인 반면에 자녀가 2명이면 56.2%, 3명 이상이면 52.1%로 감소 폭이 커졌다. 자녀 나이가 6세 이하인 여성의 고용률은 48.1%에 그쳤다. 자녀 나이가 13∼17세이면 고용률이 68.1%로 올랐다. 초등학교를 들어가지 않은 자녀를 둔 엄마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