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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에 K팝 전용 공연장 생긴다

Posted December. 07, 2018 08:35,   

Updated December. 07, 20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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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연중 K팝 콘서트가 열리는 1만5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호텔, 테마파크, 카지노로 구성된 한국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가 들어선다. 영종도를 관광, 비즈니스 등 자족 기능을 갖춘 ‘에어시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내년 상반기(1∼6월) 중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IBC)-III 지역에서 착공돼 2022년 6월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이날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인스파이어), 파라마운트 픽처스 등과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리조트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미국 동부 최대 카지노리조트 운영회사인 MGE의 특수목적법인 인스파이어가 카지노리조트 건설 및 운영을 맡고,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렉’ 등 흥행작의 콘텐츠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운영하게 된다.

 복합리조트는 총 437만 m²의 터에 연면적 55만 m² 규모로 조성된다. 2022년 1256실을 가진 5성급 호텔,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 실내 테마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우선 개발된다. 특히 다목적 공연장은 1년 내내 케이팝 공연 등을 펼쳐 콘서트 관람과 호텔 투숙, 놀이시설 체험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한류 전파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계획이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2022년 6월 숙박시설, 공연장, 외국인 카지노 등을 먼저 개장하고, 그 다음에 야외 테마파크를 포함한 2단계 시설 건립을 시작한다. 1단계 건설에만 2조8000억 원의 외자를 투입한다. 2단계까지 최종 완공되는 시점은 2030년으로 잡고 있다. 1, 2단계 사업비는 총 6조 원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전체가 문을 열면 1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완공되면 영종도 내에 ‘복합리조트 밀집 지역’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영종도 내에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복합리조트’가 지난해 4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인근 3km 안에 복합리조트 두 곳이 운영되는 곳은 전 세계에서 인천공항뿐”이라며 “앞으로 인천공항 복합도시를 싱가포르, 마카오 등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명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