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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경제 행보... ‘제재해제’ 우회압박

김정은의 경제 행보... ‘제재해제’ 우회압박

Posted December. 03, 2018 08:43,   

Updated December. 03, 20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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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 2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면서 민생 경제를 직접 챙기는 한편 국제사회에 대북제재를 해제하라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겨울철 집중 어로전투’가 한창인 동해지구의 군부대 산하 5월27일수산사업소, 8월25일수산사업소, 1월8일수산사업소 등 세 곳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동해지구 수산사업소들의 물고기잡이 실적을 매일 보고받고 있는데 짧은 기간에 6만여 t의 물고기를 잡았다는 보고를 받고 너무 기뻐 어로공(어민)들을 고무해주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어업지구 시찰은 지난달 18일 평안북도의 유리공장 시찰 이후 13일 만이다. 직접 주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1호는 북한의 해산물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어업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이후 중국과의 밀거래를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대북제재 및 압박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미국과 국제사회에 “제재를 완화해주지 않으면 핵을 포기하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다. 비핵화 협상도 없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