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김정은 공식 초상화’ 평양공항에 첫 등장

‘김정은 공식 초상화’ 평양공항에 첫 등장

Posted November. 08, 2018 07:40,   

Updated November. 08, 2018 07:40

日本語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 초상화’가 공개 석상에 처음 등장했다. 

 영국 BBC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내외가 4일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 도착해 열린 환영행사에 김 위원장과 디아스카넬 의장의 대형 초상화가 나란히 걸렸다고 6일(현지 시간) 전했다. BBC는 “김 위원장의 사진이나 비공식 ‘팬 아트(fan art·캐리커처 등 특정인 그림)’ 외에 공식 대형 초상화가 걸린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초상화는 6일 환송식에도 등장했다.

 김 위원장의 초상화는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안경을 낀 채 웃는 모습이었다. 인민복을 입었던 김정일이 아니라 양복 차림의 김일성 초상화를 따라 한 것. 김 위원장의 초상화 공개로 우상화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현재 북한 관공서, 가정 등에는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만 걸려 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호칭은 2016년 12월 17일 김정일 5주기를 맞아 ‘최고영도자’에서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로 격상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위대한 수령’(김일성) ‘위대한 영도자’(김정일)처럼 ‘위대한’이란 수식은 붙지 않았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 초상화가) 이번 행사를 위해 한시적으로 공개된 것인지, 앞으로 계속 걸릴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