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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후반전, 7일 운명 갈린다

Posted November. 07, 2018 07:22,   

Updated November. 07, 201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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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 온 ‘미국 우선주의’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간선거 투표가 6일 오전 5시(현지 시간) 버몬트주에서부터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하루 전인 5일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주리 등 3개 주에서 막판 지원 유세를 펼치며 공화당 표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민주당이 권력을 잡게 되면 우리 경제와 우리 미래에 레킹볼(건물 해체용 철구)을 휘두를 것”이라고 위기감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지지층인 여성과 젊은층, 유색인종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투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7일 오후 5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은 공화당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하원선거는 민주당의 박빙 우세 속에 트럼프 지지자의 숨은 표심, 이른바 ‘샤이 트럼프’가 어떻게 투표로 연결될지에 따라 반전 드라마가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 현재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을 민주당이 8년 만에 되찾는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중폭 이상의 개각을 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5일 보도했다. 경질 대상으로는 법무 국토안보 내무장관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경질설이 돌았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한 군대 배치 등으로 대통령과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더 높은 보직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에게 “일반적으로 행정부는 중간선거 후 변화를 가한다. 아마도 우리 또한 그런 범주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