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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2.7%…올 성장률 점점 낮춰잡는 한은

3%→2.9%→2.7%…올 성장률 점점 낮춰잡는 한은

Posted October. 19, 2018 09:34,   

Updated October. 19, 20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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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2.7%에 그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이는 우리 경제가 과도한 물가 상승 없이 도달할 수 있는 성장 수준을 뜻하는 잠재성장률(2.8∼2.9%)에도 못 미치는 것이어서 한국 경제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18일 내놓은 ‘2018∼2019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7월에 내놓은 2.9%보다 0.2%포인트 낮은 2.7%로 수정했다. 한은은 4월만 해도 올 성장률이 3.0%에 이를 것이라고 봤지만 7월에 3%대 성장을 포기한 뒤 불과 3개월 만에 전망치를 다시 내렸다.

 이 전망대로라면 올해 한국 경제는 2012년(2.3%)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내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경제가 2.9%, 세계 경제가 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한국 경제만 글로벌 성장 대열에서 이탈하는 모습이다.

 이어 한은은 한국의 올해 취업자 증가폭을 9만 명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초 전망(26만 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같은 고용전망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취업자 수가 8만7000명 감소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한 것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성장과 고용 이 부진할 것으로 보면서 전망과 반대로 금리를 올리는 부담을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재영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