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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금의환향 임성재, 슈퍼스타 대접

Posted October. 17, 2018 09:31,   

Updated October. 17, 20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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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로 주목받는 임성재(20·CJ대한통운·사진)에게 이번 한 주는 평생 잊지 못할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의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더 CJ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16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저의 집이 있는 제주에서 PGA투어를 하게 돼 너무 설레고 기쁘다. 8개월 만에 제주도에 돌아왔는데 집에서 (골프장을) 다니니 마음이 너무 편안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상금왕을 거머쥐며 PGA투어에 입성한 임성재는 2018∼2019시즌 개막전이자 자신의 투어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를 하며 골프팬의 이목을 끌었다.

 루키 임성재에게 특별한 경험은 이뿐만이 아니다. 16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임성재는 2017∼2018시즌 투어 올해의 선수인 브룩스 켑카(28·세계랭킹 3위), 디펜딩챔피언 저스틴 토머스(25·4위)와 동반플레이를 한다. “페어웨이에 나오면서 (조 편성)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는 임성재는 “100m 안쪽 웨지 샷이나 온이 안됐을 때 파 세이브 하는 능력을 보고 싶다”며 세계 톱 랭커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컷 탈락이 없는 만큼 더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상금이나 페덱스포인트도 워낙 크다”며 대회에 대한 기대도 덧붙였다.

 높은 관심이 아직까진 “많은 부담이 된다”면서도 임성재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해 안에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였는데 현재 94위다. 올해 마지막 경기까지 60, 70위안에 들고 내년에는 30위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당당히 말했다. 더 나아가 “좋은 성적을 내서 랭킹이 높아지면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인터내셔널팀 골프 대항전)에도 출전해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투어 통산 19승에 빛나는 ‘빅 이지’ 어니 엘스(49)가 임성재에 대해 “어린 만큼 더 밝은 미래가 있는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엘스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는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