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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매입형 공립유치원, 내년 문열어

Posted September. 27, 2018 08:18,   

Updated September. 27, 20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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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청이 기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공립유치원’이 내년 3월 서울 관악구에 첫 문을 연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A 유치원의 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교육청은 매입가격을 산정하기 위한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매입형 공립유치원은 교육청이 운영이 어렵거나 설립자의 매매 의사가 있는 기존 사립유치원을 구매해 공립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유치원이 포화상태인 서울에서 국공립 유치원을 새로 만들면 기존 사립유치원의 반발은 불가피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을 임대해 국공립처럼 운영하는 ‘공영형 사립유치원’ 네 곳을 운영하고 있다. 매입형은 유치원을 사들인다는 점이 다르다.

 예산이 적게 든다는 점도 매입형의 이점이다. 가장 최근 설립된 공립 단설유치원인 구로구 항동유치원에는 84억2000만 원이 투입됐다. A 유치원의 공립 전환 비용은 건물 매입비와 리모델링비를 모두 포함해 항동유치원 설립 비용의 3분의 2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 유치원 원생은 120명으로 정원 300명 대비 충원율이 40%다. 교육청은 수업료가 저렴한 공립유치원 수요가 높은 저소득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A 유치원을 우선 매입 협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사 고용 승계는 되지 않지만 A 유치원에 다니던 원아들은 공립 전환 후에도 계속 다닐 수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이후에 사립유치원 추가 매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