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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북중관계 수호 확고부동” 축전

Posted September. 10, 2018 08:36,   

Updated September. 10, 20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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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 정권수립 70주년(9·9절)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최고지도부가 대거 동원돼 9·9절을 축하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북-중 관계 발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북-중 관계를 훌륭하게 수호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는 시 주석의 특사(특별대표) 자격으로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상무위원(최고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평양에서 열병식 상황을 전하면서 리 위원장 동선을 보도하지 않았지만 APTN이 현장에서 보도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과 리 위원장이 주석단에서 손을 잡은 채 들어올리며 군중을 향해 밝게 웃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8일 7명의 상무위원은 아니지만 시 주석의 오른팔이자 ‘제8의 상무위원’으로 불리는 실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이날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중조우호협회가 공동 주관해 베이징에서 연 북한의 9·9절 경축 리셉션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왕 부주석은 “중국의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지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6일에는 상무위원 서열 4위인 왕양(汪洋)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9·9절 축하 연회에 참석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북한의 경제 발전 성과와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CCTV는 9일 평양발 보도에서 “군중 10만여 명, 열병식 참가 병력 1만2000명 이상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9·9절 행사”라면서도 “육해공군 정예부대가 나왔으나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열병식을 대외에 전달하려는 북한의 태도는 강경하지 않았다”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열병식 연설도 경제 민생 개선 분야의 성과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도 이날 사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인민을 이끌어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서 유례없는 큰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