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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게임에 진 美20대, 대회중 탕탕탕

Posted August. 28, 2018 08:16,   

Updated August. 28, 20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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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비디오게임 대회 도중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한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AP통신은 26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한 복합 쇼핑몰에서 미식축구 게임인 ‘매든 19’ 대회가 진행되던 중 볼티모어 출신의 마이클 카츠(24)가 권총으로 12발가량을 쏴 2명이 숨지고, 용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카츠는 이 대회에 참가 중이었다. 일부 참가자는 카츠가 전날 경기에서 패한 뒤 분한 마음에 범행을 벌인 것 같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이날 오후 1시경 5000달러의 상금이 걸린 대회에 참가해 경기에 열중하던 선수들과 관중은 갑자기 들려온 총 소리에 혼비백산했다. 목격자 일부는 AP통신에 “처음에는 풍선이 터지는 것으로 착각했지만, 소리가 계속 이어져 바로 밖으로 달려 나갔다”고 말했다.

 이날 생중계된 경기 영상에는 총격 장면이 담기지는 않았으나 레이저 형태의 빨간 점이 게임을 하던 한 참가자의 옷에 나타나는 장면이 잡혔다. 영상에는 총소리와 함께 “뛰어!”라고 소리 치는 현장의 목소리 역시 고스란히 담겼다.

 플로리다주에선 올 2월에도 파클랜드의 마저리스톤먼더글러스 고교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고 생존자로 총기규제 운동을 벌이고 있는 데이비드 호그는 26일 마침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총기제조회사 ‘스미스앤드웨슨’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던 도중 사고 소식을 들었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잭슨빌과 함께한다”고 적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