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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북측지역에 중관광객 하루 1000명

Posted August. 09, 2018 10:30,   

Updated August. 09, 20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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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 9일 건국절(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 70주년을 맞는 북한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만 세 차례 열린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고 중국인의 북한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대북제재 및 압박 기조가 더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7일 북한 고려항공과 여행 협력사 등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베이징(北京)발 평양행 고려항공은 이미 모두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여행사 ‘고려투어’ 관계자는 “4월 국제 마라톤이 열렸던 때와 비교해도 매우 독특한 상황이다. 비행기와 열차가 완전히 매진됐다”고 말했다. 5년 주기로 열리는 건국절 매스게임 등 대형 이벤트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

 또 NK뉴스는 “이번 주 북측 비무장지대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하루에 1000명 정도”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많을 때는 관광객이 2000명까지도 몰린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평양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을 오가는 항공 노선도 임시 증편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려항공은 두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을 기존 주 2회에서 주 3회로 최근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여전히 해제되지 않았음에도 북-중 양국이 밀착하면서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북-중 접경지대에서의 ‘단기 관광’도 활발하다. 중국 국가통상구 사무처는 지린(吉林)성 국경지역의 경제무역 및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6월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솽무펑(雙目峰) 통상구를 임시 개방하는 데 동의하고, 북-중 양측의 경제무역·관광 및 문화체육 교류 인원이 통행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지난달 12일에도 중국인 관광객 50여 명이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지역을 거쳐 이틀간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과 백두산 천지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 북한의 관광 수입이 증가하면 대북제재로 인한 고통도 경감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 ·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