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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판매 신기록…설치 대기 최장 2주

Posted July. 30, 2018 09:34,   

Updated July. 30, 20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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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통더위에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판매량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에어컨 수는 최대 26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신기록을 세운 지난해(250만 대)보다 10만 대가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5, 6월까지만 해도 예년보다 낮은 기온에 장마까지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줄어드는 듯했지만 7월 들어 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폭염과 열대야 때문에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현재 제품 주문 뒤 설치까지 평균 5일이 걸리지만, 재고가 부족한 일부 인기 모델은 최장 2주일까지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인 삼성전자는 최근 주문이 급증하면서 평일 잔업을 추가 편성했다. LG전자도 경남 창원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쏟아지는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다음 달 예정됐던 휴무 계획을 조정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이달 중순 폭염특보 이후 주력 제품의 판매량이 200∼300% 늘었다. 전기료 부담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신제품으로 교체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통상 찜통더위가 초가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9월까지 에어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