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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군 전사자 유해 200구 수일내 송환할 듯

北, 미군 전사자 유해 200구 수일내 송환할 듯

Posted June. 21, 2018 09:23,   

Updated June. 21, 20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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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첫 후속 조치로 6·25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를 조만간 송환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번 주 미군 유해 200구 내외가 약 70년 만에 고국으로 송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둔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군에 대한 유해 송환도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것이다. 북-미 간에 빠른 실무협상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수일 내에 북한이 미군을 포함한 병사들의 유해 송환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북한이 한국의 유엔군사령부에 유해를 송환해 이후 하와이 공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ABC방송은 “유해 규모는 최대 200구”라고 예상했다.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은 2007년 4월 판문점을 통해 유해 6구가 전달된 지 11년 2개월 만이다. 1993년 송환된 148구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다시 한번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전사자 유해를 넘겨받으면서 북-미 간 고위급 후속 협의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해 송환을 계기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속도가 붙을지도 관심이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본격적인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기보다 억류자 석방과 전사자 유해 송환 등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조치들을 먼저 취하면서 특유의 ‘살라미 전법’으로 시간 끌기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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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