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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게 필요한 4가지

Posted June. 12, 2018 08:47,   

Updated June. 12, 20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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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역사학자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기의 담판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미국 프린스턴대 역사학 교수이자 CNN 정치 전문 분석가인 줄리언 젤라이저는 10일(현지 시간) CNN 기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명심해야 할 4가지를 제시했다.

 젤라이저 교수가 첫 번째로 전한 당부는 ‘인내(Patience)’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긴장을 한 번의 회담으로 해소하고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군축협상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1985∼1987년 세 차례 만났는데 인내심을 잃지 않은 결과 세 번째 회담에서 협상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명확한 목표(Clear Objectives)’다. 협상에 성공하기 위해 대통령은 지속적이고 일관된 태도로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전문지식(Expertise)’으로 성공한 대통령들은 회담장에 전문가와 함께 들어와 자신이 회담에서 무엇을 하려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기밀 유지(Confidentiality)’로 일종의 입조심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젤라이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깊은 생각 없이 트윗을 올리는 것을 참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록물보관법에 따라 보존해야 할 문서나 편지, 메모 등을 자꾸 찢어서 버리는 바람에 백악관 내 문서보존팀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