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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선관위, 남경필 벽보 이어 공보물도 누락

경기선관위, 남경필 벽보 이어 공보물도 누락

Posted June. 05, 2018 08:46,   

Updated June. 05, 20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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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유권자에게 배달된 6·13지방선거 공보 우편물에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관련 우편물이 빠지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두 장 들어간 사실이 4일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남 후보 측은 4일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 주민에게서 제보 받은 사진을 공개하며 선거 벽보에 이어 공보물도 누락된 데 대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사과 및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앞서 2일 경기 부천시와 구리시에서 기호 2번 남 후보의 선거 벽보 포스터가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의 포스터로 대체되거나 기호 3번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와 자리가 바뀐 사진이 공개됐다.

 남 후보 캠프의 김우식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남 후보 벽보가 빠진 자리에 이 후보 벽보를 연달아 붙인 사건에 이어 또다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특정 후보를 어떻게든 도와 보려는 명백한 고의”라고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또 “세 번, 네 번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 선관위는 더 이상 실수, 유감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경위를 즉각 조사해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남 후보 측의 의혹 제기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왜곡하고 있다”라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이 후보 캠프의 김효은 대변인은 “경기도선관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할 뿐 아니라 과연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마저 키우고 있다”며 선관위를 덩달아 비판했다.

 경기도선관위 측은 “조작한 것이 절대 아니다. 수백만 가구에 공보물을 보내는 과정에서 한 가구에만 발생한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홍정수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