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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호” 캐나다영주권 포기한 여장교

“조국 수호” 캐나다영주권 포기한 여장교

Posted June. 02, 2018 09:05,   

Updated June. 02, 20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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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 살면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군인이 꼭 되고 싶었습니다.”

 1일 경남 진주의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140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공군 장교로 임관한 최선경 소위(여·25)가 밝힌 당찬 포부다.

 최 소위는 고교 1학년(2009년) 재학 중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고교를 마친 뒤 국내 대학에 진학했다. 2016년에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올해 1월 공군 학사후보생으로 입대를 결심하고 영주권을 포기했다. 해외 영주권을 포기하고 공군 여군 장교가 된 사례는 최 소위가 처음이다.

 캐나다 고교 시절에 만난 각국의 난민 출신 친구들로부터 전쟁의 참상을 전해 듣고서 조국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그 연장선에서 공군 입대를 결심했다고 그는 전했다. 최 소위는 “조국의 푸른 하늘 수호에 헌신하는 공군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에서 손찬호 소위(22)는 할아버지(손호인 예비역 공군 준장·공사 3기)와 아버지(방송인 손범수 예비역 공군 중위·학사 81기)에 이어 3대째 공군장교로 임관했다. 손 소위의 증조부인 손기업 옹(1905∼1985)은 일제강점기 조선혁명당총동맹을 조직해 친일파를 처단한 공로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유공자다.

 또 3·1만세 운동을 주도하다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김교선 옹(1892∼1969)의 외증손인 김태순 소위(25)도 눈길을 끌었다. 김 소위의 할아버지는 6·25전쟁 참전용사로, 아버지는 육군 군의관으로 각각 복무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