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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냐 살라냐...‘축구 지존’ 결투

Posted May. 26, 2018 09:01,   

Updated May. 26, 20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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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2018시즌 유럽 축구의 대미를 장식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영국)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27일 펼쳐진다.

 양 팀 선수단은 25일 결승전이 열리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이와 동시에 24명의 각 팀 출전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이 중 ‘챔스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와 ‘파라오’(고대 이집트의 왕) 무함마드 살라(26·리버풀)의 이름이 단연 돋보인다.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결승전 활약 여부에 따라 올해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가려질 것으로 내다본다. 유럽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에게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통한다.

 호날두는 이번에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직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에서 한 번(2007∼2008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 번(2013∼2014, 2015∼2016, 2016∼2017시즌)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에도 호날두는 12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선두에 올랐다. 팀에는 UCL 3연패의 영광을 안기는 동시에 본인은 같은 횟수(5회)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를 넘어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반면, 올해 혜성처럼 등장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32득점)에 오른 살라는 이 대회에서도 10골을 넣어 현재 호날두에 이어 득점 부문 2위이다. 그는 2008년부터 호날두와 메시가 독점해 온 발롱도르에 올해 도전장을 내민 가장 강력한 대항마. 직전 AS로마와의 1, 2차 준결승전에서 두 골을 포함해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쳐 기세가 오른 살라다. 초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이 월등하다는 시각이 많지만, 살라가 있어 리버풀도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살라를 앞세운 리버풀은 2004∼2005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