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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취재진도 합류...이르면 24일 ‘풍계리 폐기’

南취재진도 합류...이르면 24일 ‘풍계리 폐기’

Posted May. 24, 2018 08:39,   

Updated May. 24, 20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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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이벤트 취재를 위한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원산에 도착해 전날 도착한 다른 외신 취재단과 합류했다. 원산∼풍계리 현장의 약 437km 거리(철로, 도로 기준)를 철도와 버스,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김정은 북한의 첫 비핵화 행동인 ‘풍계리 이벤트’는 이르면 24일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측 공동취재단 8명은 23일 낮 12시 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5호기(VCN-235)로 불리는 정부 수송기를 타고 원산으로 향했다.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우리 취재진의 원산행 고려항공 전세기 탑승을 불허했던 북한이 이날 오전 9시경 돌연 방북을 허가함에 따라 급히 정부 수송기를 타고 북한에 가게 된 것.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밝혔던 ‘한국 기자단 참여’ 약속은 우여곡절 끝에 지키는 모양새가 됐지만 함께 약속했던 ‘전문가 참여’는 없던 일이 됐다.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취재진은 이날 오후 숙식이 가능한 전용열차를 타고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출발했다. 풍계리 현장에 인접한 재덕역까지 12시간, 핵실험장까지 차량으로 4시간, 도보 2시간 등 총 18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취재진은 빠르면 24일 정오경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윌 리플리 CNN 기자는 “풍계리 현장에서 곧바로 기사를 송고하거나 사진을 찍어 보낼 수 없도록 휴대전화나 인터넷 접속 장비를 소지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가 이를 생방송을 하지 않는 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장면은 녹화 중계될 것으로 보인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