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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국인 6명 송환도 물밑 노력중”

Posted May. 11, 2018 08:34,   

Updated May. 11, 20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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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석방되자 한국인 억류자 석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송환에 대해 “드러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미국인 억류자 석방이 확정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6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중 3명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다 간첩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고 다른 3명은 탈북자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억류자 석방을 요청한 만큼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인 억류자 석방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여러 채널로 북한과 논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사전 선물’의 성격이 큰 미국인 억류자 석방 조치와 는 다른 만큼 북한 당국이 한국인 억류자들을 단기간 내 석방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특히 북한이 한국인 억류자 석방의 조건으로 2016년 망명한 북한 식당종업원 13명의 송환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북한은 1월 9일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도 한국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망명한 여종업원 송환 조건을 내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한국인 억류자 석방을 남북 정상회담 결과 이행을 위한 고위급 회담 의제로 올려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한국인 억류자 석방이 당장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