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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中서 가성비 승부수…중저가 모델 대폭 보강

삼성 스마트폰, 中서 가성비 승부수…중저가 모델 대폭 보강

Posted May. 07, 2018 08:12,   

Updated May. 07, 20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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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0∼12월) 0.8%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9.7%를 차지하며 애플과 1, 2위를 다툴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 토종업체에 밀려 매년 시장 점유율을 잃어오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1%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1분기에도 화웨이(21.2%), 오포(17.4%), 비보(15.1%), 샤오미(13.0%)가 1∼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곧 갤럭시 S8, A8 파생 모델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제품군뿐 아니라 중저가 라인업을 대폭 보강해 중국 시장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1년 전 출시한 제품의 파생 모델을 만들어 중국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은 중국 토종업체들과 가성비를 두고 맞대결을 벌여 보겠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S8 등이 거의 두 자릿수 성장을 하면서 시장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중국 시장 실적 악화를 반전시킬 만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달 초 중국 출장에서 주요 스마트폰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만나고, 현지 스마트폰 매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서동일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