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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발의 D데이, 야당 뜻대로

Posted November. 26, 2016 09:02,   

Updated November. 26, 20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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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정 사상 처음으로 피의자로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이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 처리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돼 2주 뒤 국가 리더십 공백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

 야 3당은 다음 달 2일 또는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9일 탄핵안 처리에 합의했다. 이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5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처리 연기 협상의 전권을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비주류 의원들의 집단 반발로 연기 협상은 동력을 잃었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을 만나 “탄핵 절차를 피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 된다는 게 분명한 원칙”이라며 “저부터 탄핵안이 발의되면 찬반 의사를 표시할 것이다. 절대 당론으로 탄핵 표결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의 탄핵안 처리 연기 주장에 “막을 수 없다는 걸 알고 한 말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오후나 29일 오전에 야당뿐 아니라 여당의 탄핵파 의원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단일 탄핵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탄핵안 발의가 초읽기에 들어간 데 대해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로 최저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 치웠다.

이재명 egija@donga.com·장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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