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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 다음날 “트럼프 친서 받아”

北, 미사일 도발 다음날 “트럼프 친서 받아”

Posted March. 23, 2020 08:00,   

Updated March. 23, 2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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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비루스(바이러스) 방역 부문에서 협조할 의향이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2일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전날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전술 단거리탄도미사일)’ 시험을 참관하며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18일(현지 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에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북-미가 코로나 방역을 매개로 대화 재개를 위한 모멘텀을 만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 부부장은 22일 담화를 내고 “(북-미) 두 나라의 관계가 두 수뇌들 사이의 관계만큼 좋아질 날을 소원해 보지만 그것이 가능할지는 시간에 맡겨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좋은 판단이고 옳은 행동”이라면서도 대북제재에 대해선 “미국이 열정적으로 ‘제공’해 주는 악착한 환경이다. (극복하기 위해) 계속 스스로 변하고, 스스로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은 21일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김 위원장이 “전술 및 전략무기 체계들은 방위전략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6시 45분과 6시 50분경 북한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가 포착됐으며 비행거리는 410km, 고도는 약 50km였다고 밝혔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