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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포병훈련 강화” 또 현장 지도

Posted March. 11, 2020 08:07,   

Updated March. 11, 20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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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닷새 만에 ‘초대형 방사포’ 훈련 지도에 나서 “포병 훈련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9일 장거리 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또다시 지도했다고 10일 노동신문이 전했다. 2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지도→4일 친서 전달→9일 초대형 방사포 3발 발사 지도의 냉온탕 행보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훈련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며 “포병무력을 세계 최강의 병종으로 강화하는 것을 제일 중대 과업으로 내세우고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2일 발사 때와 달리 ‘방사탄(방사포)’이란 말도 언급하지 않고 보도 분량도 1553자에서 920자로 줄였다. 9일 발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현하지 않았던 청와대의 반응에 맞춰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발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란 관측도 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미국 당국에서 4발 발사 분석이 나왔는데 결국 3발 발사만 확인됐다. 연발 실험에서 1발은 실패한 듯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평양을 떠나 동해안 일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원산 일대에서 군사 관련 현지 지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에 일정 기간 머무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선 “대내적으로 국방 역량과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한미의 관심 유도 및 태도 변화를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