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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등장한 ‘거대 모자를 쓴 여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등장한 ‘거대 모자를 쓴 여인’

Posted March. 10, 2020 08:08,   

Updated March. 10, 20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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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에 거대한 모자를 쓴 여인 두상이 나타났다. 세종문화회관은 한국과 스페인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스페인 출신 작가 마놀로 발데스(78)의 조각 작품 ‘La Pamela’를 9일 설치했다. 알루미늄을 재료로 가로 3.85m, 세로 6.85m에 이르는 대형 작품이다.

 발렌시아에서 태어난 발데스는 1964년부터 스페인의 팝아트 그룹 ‘에키포 크로니카’로 활동했다. 그룹이 해체한 1982년부터 개인으로 활동하며 벨라스케스, 수르바란, 마티스 등 미술의 역사를 차용한 회화, 조각 작품을 만들었다. 사람의 얼굴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조각이 주를 이룬다.

‘‘La Pamela’는 2015년 제작돼 이듬해 영국 말보로 갤러리의 주최로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에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세종문화회관이 매년 진행하는 ‘야외 공간 큐레이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가전 ‘산려소요(散慮逍遙)’, 하반기에는 ‘상상유희’를 선보였다. ‘La Pamela’는 6월 28일까지 전시되며, 야외에 있기 때문에 무료로 볼 수 있다.


김민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