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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국인 입국금지...공항서 여객기 돌려보냈다

이스라엘, 한국인 입국금지...공항서 여객기 돌려보냈다

Posted February. 24, 2020 08:57,   

Updated February. 24, 20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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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인과 한국에서 14일 이상 체류한 외국 국적 관광객의 입국을 전격 금지했다.

 23일(현지 시간)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이 나라로 성지순례를 다녀간 한국인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여러 명 발생했고, 한국 전체적으로도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인과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서울 거주 가이드 1명 포함) 가운데 18명이 21,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8∼16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이스라엘의 입국 금지 조치로 전날 오후 7시 55분경 텔아비브 벤구리온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기 승객 188명 중 이스라엘 국적자 11명만 내리고 한국인 130여명을 비롯한 승객 177명과 승무원들은 착륙 2시간 뒤 인천으로 되돌아 왔다. 당초 이 비행기로 이스라엘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던 180여 명은 현지에 발이 묶여 있다.

 이스라엘의 이번 입국 금지 조치는 한국 정부와 사전 교감 없이 대한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뒤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한항공기가 텔아비브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주재국 보건당국에서 서동구 주이스라엘대사를 불러 입국금지 조치 결정에 대해 통보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정부와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지순례 참가자 가운데 상당수는 귀국한 다음 날부터 공중시설, 온천, 식당 등에 갔거나 직장에서 일하고 단체활동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2차 감염 우려가 커진다. 경북도의 조사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현재 170여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세형 turtle@donga.com ·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