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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법이다?...이번엔 측근 특별사면

트럼프, 내가 법이다?...이번엔 측근 특별사면

Posted February. 20, 2020 08:25,   

Updated February. 20, 20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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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측근을 포함한 11명에 대해 사면 또는 감형하겠다고 밝혀 법치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감형 받은 4명의 측근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는 인물은 로드 블라고예비치 전 일리노이 주지사(64)다.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공석이 된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두고 거래를 시도하다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돼 2012년 14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0년 NBC 쇼 ‘셀레브리티 어프렌티스’에 출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진행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고예비치 전 주지사를 “엄청나게 배짱 두둑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사면 대상 7명에는 에드워드 디바톨로 전 미식축구 샌프란시스코 49ers의 구단주(74) 등 지인이 4명이나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디바톨로는 선상 카지노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루이지애나 주지사에게 40만 달러를 건네는 등 부정부패 혐의로 1998년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이 밖에 버나드 케릭 전 뉴욕경찰청장(65)과 ‘정크본드의 왕’으로 불린 억만장자 마이클 밀컨(74),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서 총무청장을 지낸 데이비드 사파비안(53) 등도 ‘지인 사면’ 논란의 주인공들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법무부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트윗으로 업무가 힘들다고 토로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대해 “내가 그의 일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게 맞다”고 두둔하는 한편 “(그는) 진실하며 완전히 신뢰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럼에도 바 장관은 다시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