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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이 글로벌 돼지저금통이냐”

트럼프 “미국이 글로벌 돼지저금통이냐”

Posted November. 29, 2019 07:33,   

Updated November. 29, 20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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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내가 당선되기 전 우리의 지도자들은 위대한 미국의 중산층을 그들의 망상적인 글로벌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기 위한 돼지 저금통으로 썼다”며 전임자들을 비판했다. 유세 때마다 단골 메뉴처럼 나오는 이 발언을 되풀이함으로써 백인 중산층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동맹 및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은 우리의 군을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썼다”며 “여러분의 돈으로 복지 국가들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subsidizing)”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방부가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 작성 과정에서 3월 의회에 제출한 예산 자료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주둔비용은 △군 인건비 21억400만 달러 △운영 및 유지비 22억1810만 달러 △가족 주택비 1억4080만 달러 △특정목적용 회전기금 130만 달러 등으로 계산돼 있다. 군사 건설비는 잡혀 있지 않았다. 주둔비용 추산액은 주한미군이 45억 달러이고, 주일미군은 57억 달러. 주일미군과 비교해 1인당 평균 연간 주둔비용으로 환산하면 주한미군(2만8500명)은 15만6639달러로 주일미군(5만4000명)의 10만5885달러보다 많았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