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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포체티노 경질-모리뉴 선임

Posted November. 21, 2019 09:18,   

Updated November. 21, 20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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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27)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47)을 경질하고 조제 모리뉴 감독(56)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토트넘은 20일 “지난 시즌 막판과 이번 시즌 EPL에서의 성적이 극도로 실망스럽다”고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 EPL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는 12경기에서 승점 14(3승 5무 4패)에 그치며 20개 팀 가운데 14위로 처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지만 성적 부진 탓에 낙마했다.

 토트넘은 경질 발표 11시간 뒤에 “훌륭한 전술가 모리뉴 감독이 2022∼2023시즌까지 토트넘을 이끈다”고 밝혔다. FC포르투(포르투갈)를 2003∼2004시즌 UCL 정상에 올려놓으며 스타덤에 오른 모리뉴 감독은 첼시(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리그 우승을 엮어냈다.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며 자존심을 구긴 그는 토트넘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모리뉴 감독은 “역량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령탑 변화가 손흥민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공격진에서 가장 위력적이고 수비 가담도 뛰어난 손흥민의 위상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탄탄한 수비에 바탕을 둔 역습 전술을 구사하는데 스피드와 슈팅이 뛰어난 손흥민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자신을 ‘월드클래스’로 성장시킨 포체티노 감독의 이탈로 다른 팀 이적을 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