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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DMZ서 헬기동원 돼지열병 방제”

Posted October. 05, 2019 09:23,   

Updated October. 05, 20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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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백령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발병이 확인되면 국내 발병 농가는 14곳으로 늘어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인천 옹진군 백령면의 한 농가에서 새끼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내용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돼지 27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백령도는 내륙과 떨어져 있는 섬 지역이라 강화군 석모도와 마찬가지로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 파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신고를 받은 직후 초동 방역팀을 보내 긴급 방역조치를 하고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군 당국은 경기 연천 중부 일대 비무장지대(DMZ)에서 헬기를 이용한 항공 방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 일대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의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군은 향후 일주일 동안 DMZ를 포함한 민간인통제선 이북의 모든 접경지역에 대해 항공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DMZ 내 헬기 방역 조치는 유엔군사령부와 협의를 거쳤고, 북측에도 통보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ASF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와 김포의 모든 돼지를 도살처분하거나 사들이기로 한 대책에는 약 207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두 지역에 남아있는 돼지 6만여 마리 중 1만7000마리가 수매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돼지 수매에 95억 원, 도살처분에 112억 원이 들 전망이다.

 인천 강화군 역시 군 내에 있는 4만3600여 마리의 모든 돼지를 전염 예방을 위해 도살처분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예방적 도살처분에 협조해준 양돈농가와 군민들께 감사하다. 이른 시일 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와 김포 지역 모든 돼지의 도살처분이 끝나면 ASF로 도살처분 된 돼지의 수는 20만 마리를 넘어선다. 이는 사육되는 전체 돼지 수의 약 1.6% 수준이다.


송충현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