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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리용호 북중 외교장관회담

Posted September. 04, 2019 08:32,   

Updated September. 04, 20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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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일 평양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양국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3일 중국 외교부는 양국 외교장관의 전날 회담 소식을 전하며 “양국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누고 최신 상황을 서로 공유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리 외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임을 강조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북은 북-중 전통의 우의와 전략적 상호 신뢰를 새로운 역사적 계기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 6월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다. 왕 부장은 이어 “70년 동안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 양국은 시종일관 풍우동주(風雨同舟·비바람 속에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병견전행(竝肩前行·어깨를 나란히 하고 앞으로 나간다) 해 왔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네 차례 방중과 시 주석의 방북으로 조중(북-중) 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조중 수교 70주년을 성대히 축하해 새로운 시대의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며 외부 세력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의 방북을 계기로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 6일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 등을 전후로 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왕 부장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해 5월 방북했고, 그 직후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