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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소미아 종료’ 공문 日대사에 전달

정부, ‘지소미아 종료’ 공문 日대사에 전달

Posted August. 24, 2019 08:14,   

Updated August. 24, 20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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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를 결정한 정부가 연장 시한(24일)을 하루 앞둔 23일 일본 정부에 관련 결정을 담은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정부가 파기 결정 다음 날 외교 경로를 통한 후속 조치에 나서면서 파기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3시 반경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외교부 청사로 불러 협정 파기 결정을 담은 외교 공문을 전달했다. 굳은 표정으로 청사에 들어온 나가미네 대사는 일본의 입장과 한일관계 전망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계단을 통해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약 30분간 외교부 당국자와 만난 뒤 내려온 나가미네 대사는 ‘외교부로부터 공문을 받고 한국 정부 설명을 들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아무런 말없이 청사를 나서 차량에 올라탔다.

 통상 청사 내 비치된 문서수신함을 통해 외교 공문을 송달하던 정부가 나가미네 대사를 직접 불러 ‘파기 공문’을 전달한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함께 정치적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이 협정과 관련해 재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협정의 효력은 11월 22일 밤 12시를 기준으로 종료된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