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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反부패 핑계로 놀고먹으면 안된다”

시진핑 “反부패 핑계로 놀고먹으면 안된다”

Posted July. 11, 2019 09:21,   

Updated July. 11, 20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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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공산당과 정부 고위 관료들을 모아놓고 “반(反)부패를 핑계로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고먹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9일 ‘중앙 국가기관·당의 건설 업무 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고지도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서열 5위 왕후닝(王호寧) 서기처 서기, 5위 자오러지(趙樂際)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7위 한정(韓正) 상무부총리 등을 비롯해 주요 당 정 인사들이 참석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대중이 중앙 국가기관의 새로운 변화의 기상을 피부로 느끼게 해야 한다. 형식주의 관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이어 당 고위 간부들에게 “정치적으로 무감각해지면 안 되고, 업무가 흐리멍덩한 아둔한 관리가 되면 안 되며, 전혀 일하지 않는 게으른 관리가 되면 안 된다. 책임을 미루면 안 되고, 진취성 없는 하찮은 관리가 되면 안 되며, 권력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타락하고 변질된 탐관이 되면 안 된다”며 요구 사항을 일일이 열거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당 관료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정을 벌여 왔다. 이 때문에 당 내부가 경직된 상황에서 미중 갈등, 경기 둔화 등 대내외 위기가 겹치자 강력한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사회과학원 출신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 씨는 본보 인터뷰에서 “당 내부에 각종 갈등과 권력 투쟁이 있을 때 당 조직의 사상과 기풍을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