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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후임’ 장금철 통전부장 조용한 데뷔

‘김영철 후임’ 장금철 통전부장 조용한 데뷔

Posted July. 02, 2019 09:59,   

Updated July. 02, 20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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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대남 업무를 담당하는 장금철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수행원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장금철은 올 4월 노동당 전원회의(7기 4차)에서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정보 당국은 그가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통전부장 자리를 이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판문점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수행원에 장금철 신임 통전부장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언론에 포착된 장금철은 짧은 머리에 검은 뿔테안경을 착용했으며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좌측에 서 있었다.

 김영철의 이전 직책과 동일하나 북한의 지난해 대남·대미 외교 전반을 총괄한 역할까지는 이어받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금철은 한국, 미국, 중국 등 북한의 주요 회담에 배석했던 김영철과는 달리 4월 통전부장 임명 후 열린 북-러, 북-중 회담에 배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회담 배석자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 대응해 리용호 외무상이 나섰다. 또한 장금철은 우리 측 당국자와도 구체적인 접촉을 갖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판문점은 통전부가 관리하는 곳이다. 장금철은 이날 북-미 회담에 관여하기보다는 행사 장소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61년생인 장금철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소속으로 남측의 민간단체와 교류하는 일을 맡아 온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지훈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