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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장마…트럼프 DMZ 방문 또 무산될까 긴장

이번엔 장마…트럼프 DMZ 방문 또 무산될까 긴장

Posted June. 29, 2019 09:14,   

Updated June. 29, 20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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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체류 기간 중 검토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방문 성사의 돌발 변수는 ‘날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가 장마철에 본격 접어들면서 날씨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헬기인 ‘마린 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하루 전인 28일까지도 DMZ행을 최종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엔 비가 예보된 상태이고, 마지막 날인 30일엔 구름이 많은 날씨다. 미 당국은 경호와 이동시간을 고려해 차로 이동하는 방안을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마린 원 이용 시엔) 항상 날씨가 문제다. 기상 문제가 있으면 이번에도 (DMZ에) 못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날씨 때문에 DMZ 방문을 포기한 바 있다. 2017년 11월 첫 방한 당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다음 날 아침 마린 원을 타고 DMZ 인근 1마일(약 1.6km)까지 도달했으나 안개 때문에 안전한 착륙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호당국의 판단에 따라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DMZ 현장에 미리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 일행을 기다렸을 정도로 양 정상은 DMZ 일정에 공을 들인 바 있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