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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비건,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한미 공조 방안 논의

이도훈-비건,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한미 공조 방안 논의

Posted March. 08, 2019 08:15,   

Updated March. 08, 201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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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6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의 대응 및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결과를 한국 측에 추가로 상세히 설명했으며, 한미 양측은 이를 바탕으로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향후 추진 방안을 협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현 시점이 향후 북-미 대화 진전에 있어 매우 민감한 시기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대북 공조와 관련하여 긴밀한 조율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이날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의 회동 결과를 알리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조율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교부 보도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FFVD’ 관련 내용을 국무부가 자료에 포함시킨 것을 놓고 “한미 간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본부장은 이어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향후 한국 정부의 중재 노력 및 남북경협 구상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 양국 북핵 수석대표는 이날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업무오찬 형식으로 한미일 3자 회동도 진행했다. 악화된 한일관계와는 별개로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일 3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행보로 해석된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