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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품목 휘청...빛바랜 년수출 6000억달러

Posted December. 29, 2018 08:44,   

Updated December. 29, 20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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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세계에서 7번째로 6000억 달러를 넘었다. 글로벌 무역강국 대열에 들어선 셈이지만 고유가 여파로 교역조건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주력 품목의 경기가 꺾이고 있어 ‘빛바랜 성적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8일 오전 11시 12분 현재 연간 누적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1년 5000억 달러 벽을 넘어선 지 7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수출 6000억 달러 선을 넘어선 7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올 9월 기준 수출 6위 국가로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인 3.4%에 이른다. 

 한국이 수출 10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 달성까지 걸린 기간은 23년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빨랐다. 1948년 19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연간 수출액은 2017년 5737억 달러로 69년 동안 3만194배로 늘었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는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을 사려는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 등 악재가 적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상품 교역조건지수는 90.49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9% 하락했다. 이 같은 교역조건지수는 2014년 10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