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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버이날 임시공휴일 지정 안한다

Posted April. 12, 2018 08:20,   

Updated April. 12, 20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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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올해 어버이날(5월 8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올해 어버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쉬게 되고, (일부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며 “이번에는 3일 연휴에 이어지는 것이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해 어린이날인 5월 5일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대체 공휴일로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연휴다.

 청와대는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도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내년 이후에는 인사혁신처의 연구 결과 등을 받아본 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법정 공휴일이 늘어나는 것에 따른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가 끝난 뒤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이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경제 부처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했고, 여러 장관들은 임시 공휴일 지정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