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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車 생산량 후진...멕시코에 추월 당해

한국 車 생산량 후진...멕시코에 추월 당해

Posted March. 13, 2018 08:14,   

Updated March. 13, 20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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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자동차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멕시코에 역전을 당했다.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GM 쇼크’까지 겹쳐진 결과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1, 2월 국내 생산 자동차 대수가 59만934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3만4738대)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멕시코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올해 1, 2월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은 63만2107대로 한국보다 많았다. 국가별 자동차 생산량 순위 7위로 한국(6위)보다 뒤져 있던 멕시코가 올해 들어 한국을 3만2761대 차로 앞선 것이다.

 2016년만 해도 한국 자동차 생산량은 멕시코보다 약 62만8000대 많았다. 격차는 지난해 4만6000여 대로 좁혀졌다. 올해에는 두 달 만에 순위가 바뀌었다. 한국은 1, 2월 내수 판매가 지난해 동기보다 3.7% 줄었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철수설이 불거진 한국GM 판매량이 40.3% 급감한 게 결정적이었다. 국내 업체들의 수출량도 6.1% 감소했다.

 한국은 자동차 생산량 상위 10대 국가 중 유일하게 2016, 2017년 2년 연속으로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고질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국내외 기업 모두 투자를 꺼리고 주요 자동차 생산국 중 한국만 홀로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