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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깃발 든 손학규…“구체제 청산” 국민주권회의 출범

제3지대 깃발 든 손학규…“구체제 청산” 국민주권회의 출범

Posted January. 23, 2017 08:42,   

Updated January. 23, 20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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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구체제의 청산과 신체제 건설에 앞장서는 개혁의 전사가 될 것”이라며 정치결사체인 ‘국민주권개혁회의(주권회의)’를 출범시켰다.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지자 6000여 명이 세(勢)를 과시하며 대선 출정식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주권회의 출범식에서 “시대의 움직임을 깨닫고 국가 운영의 능력을 가진 유능한 개혁가가 나라를 운영해야 한다. 지역적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사회갈등을 봉합할 변혁적인 중도주의자가 나라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에게 짐이 주어진다면 저부터 피하지 않고 감당하겠다”고 대선 출마 의지도 내비쳤다.

 손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이 현행 헌법에 의해 치러지면 ‘개혁공동정부’를 구성하고 개헌을 준비해야 한다”며 “다음 대선은 구체제를 연장하려는 기득권 세력, 패권 세력 대 신체제를 건설하려는 개혁 세력의 맞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지대를 자기 주도로 이끌며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배제한 개헌 추진 세력을 모아 공동정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원 11만여 명이 참여한 주권회의 의장은 손 전 대표가 직접 맡기로 했다. 주권회의는 손 전 대표가 외쳐온 ‘새판 짜기’의 디딤돌인 셈이다. 하지만 현직 의원 중에 참여한 이가 없어 동력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는 연대 가능성이 있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 이상일 전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2011년 당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체제 시절 4·27 분당을 보궐선거 승리를 거론하며 “손학규는 이 박지원과 손을 잡았을 때 승리했다. 헤어졌을 때는 패배했다”며 “국민의당이 지도자를 모으는 원탁테이블이 되겠다”고 입당 후 경선 참여를 거듭 제안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