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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거 특수부대 2년 앞당겨 올해 창설

김정은 제거 특수부대 2년 앞당겨 올해 창설

Posted January. 05, 2017 08:29,   

Updated January. 05, 20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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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당국이 올해 창설하는 특수임무여단(특임여단)은 유사시 북한 전쟁지휘부의 제거 작전(참수작전)을 전담하게 된다. 핵무기 발사명령권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핵심 지휘부를 없애 전쟁수행능력을 마비시키는 게 주 내용이다.

 군 관계자는 4일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발표한 대량응징보복(KMPR) 개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KMPR는 북한의 전면 남침이나 핵공격 징후 시 정밀유도무기와 최정예 특수부대로 김 위원장 등 핵심 지휘부를 선제 타격하는 개념이다.

 군은 육군 특전사와 해군의 특수전전단(UDT/SEAL), 공군의 공정통제사(CCT) 등 각 군 특수부대를 개편해 특임여단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군은 특임여단을 2019년에 창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면서 창설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특임여단은 유사시 30∼40명 단위로 특수항공기나 잠수함, 스텔스침투정 등을 타고 평양을 비롯한 북 핵심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한 뒤 북 지도부 제거와 전쟁지휘시설 파괴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자는 “북한 지휘부를 직접 타격하거나 김정은 등 지도부의 동선과 위치를 파악한 뒤 위성통신으로 아군의 정밀폭격을 유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무 여건과 내용에 따라 미국 특수부대와 연합작전도 펼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사담 후세인과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을 수행한 미 참수작전 전문부대도 유사시 대북 참수작전에 참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군은 C-130H 수송기를 개조한 특수침투기(MC-130급)를 지난해부터 실전배치했다. 이 기체는 첨단항법장비와 적외선 회피장치, 위성통신장비 등을 갖춰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적 레이더를 피해 저공 침투가 가능하다.

 군은 CH-47 수송헬기에 특수장비를 장착해 침투용으로 개량하는 사업도 올해부터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임여단에서 사용할 특수작전용 기관총과 첨단소형위성통신장비 등을 이른 시일 내 확보할 계획이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