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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신흥시장 14개국서 판매 1위

삼성 스마트폰, 신흥시장 14개국서 판매 1위

Posted May. 16, 2016 07:34,   

Updated May. 16, 20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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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1∼3월) 스마트폰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1위를 수성했다. 반면 중저가 라인업에 대한 투자가 늦었던 애플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1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신흥시장 15개국’ 가운데 14곳에서 판매 점유율 1위에 올랐다. SA는 매 분기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부쩍 높은 국가 15곳을 선정하고 이들 지역에서의 제조사별 판매량과 점유율을 조사해 발표한다. 1분기 신흥시장 15개국에는 최근 세계 5위권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태국,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폴란드, 호주, 이집트, 말레이시아, 필리핀, 포르투갈, 루마니아, 터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가 선정됐다. 이 국가들에서는 1분기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3억3300만 대)의 14%인 4500만 대가량이 팔렸다.

 삼성전자는 15개국 가운데 필리핀을 제외한 14곳에서 1위에 올랐다. 필리핀에서는 현지 업체인 체리모바일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집트(55%), 루마니아(42%), 폴란드(38%), 터키(39%), 포르투갈(38%)에서는 3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서도 24.7%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2억5000만 명 규모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1분기 총 97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5개 국가 중 가장 큰 판매량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달리 그동안 프리미엄 아이폰 시리즈에만 주력해 온 애플은 신흥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26%), 네덜란드(19%), 폴란드(10%), 포르투갈(10%), 루마니아(11%), 터키(10%) 등 6개국에서만 두 자릿수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까지 1위를 지켰던 호주 시장에서도 이번 1분기엔 삼성전자(33.7%)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