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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한국신, 다음은 우리 차례"

Posted July. 11, 20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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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한국 육상이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믿을 맨이 있기 때문이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진민섭(23상무)과 남자 110m 허들의 김병준(24창원시청)이다. 한국기록 보유자인 둘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육상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최근 컨디션이 좋다. 김국영의 한국기록 경신에 크게 자극을 받았다고 전했다.

멀리뛰기를 하다 중학교 1학년 때 장대높이뛰기에 입문한 진민섭은 2009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5m15로 1위를 차지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출신 아르카디 시크비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크게 늘어 7년 만에 한국기록(5m64)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5m65를 넘어 1년 만에 자신이 세웠던 국내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5m45(3위)로 주춤했던 진민섭은 9일 예선을 가볍게 통과해 11일 결선에 나선다. 진민섭은 이번이 두 번째 유니버시아드다. 메달 획득과 한국기록을 쓴 뒤 다음 달 세계선수권에서 5m70을 넘어 세계 6위권에 드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김병준은 지난해 아시아경기에서 한국기록(13초43)으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허들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고교 1학년(2008년) 때 늦게 허들을 시작했지만 타고난 신체(키 193cm)의 장점과 피나는 노력으로 고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13년에는 국내 정상급 선수의 기준인 13초대에 진입했다. 11일 결선에 나서는 김병준은 세계선수권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13초2대에 진입하면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