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위안부 이용수할머니 WP인터뷰 아베 연설때 눈앞에 앉게 해달라

위안부 이용수할머니 WP인터뷰 아베 연설때 눈앞에 앉게 해달라

Posted April. 25, 2015 07:24,   

日本語

내가 죽기 전에 아베의 사과를 보고 싶다. 아베 총리는 남자답게 전쟁 범죄의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 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는 제목으로 방미 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WP는 이 할머니가 26일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연설을 앞두고 성노예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러 왔다고 소개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는 16세 때 위안부로 끌려가 대만 신주의 가미카제 부대에서 3년간 겪은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했다. 그는 1943년 10월 이웃이 불러 집밖으로 나갔다가 기차, 트럭, 배를 타고 어디론가 끌려갔다며 다른 소녀들은 너무 어렸던 나에게 담요를 덮고 죽은 척하고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며 날 보호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성관계를 거부하면 손목에 전기충격 고문을 일삼는 등 폭행과 학대를 당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폭격으로 위안소가 무너질 때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죽는 줄 알았는데 그게 유산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는 내용도 가감 없이 기사에 실렸다.

WP는 인터뷰 초반 묵주를 만지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던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는 아베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의자에서 일어나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나는 그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었던 적이 없다. 그들은 내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행복할 권리를 송두리째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WP는 일본군과 위안부라는 용어에 대해 분노에 가득 찬 시선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워싱턴 정신대책위원회의 주최로 미 의회 레이번스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도 참석한 이 할머니는 나는 아베의 사과를 듣기 전에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의 산 증인이 눈을 크게 뜨고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아베 총리에게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여기에 왔다. 어떻게든 (상하원 연설장에서) 아베 눈앞에 앉게 해 달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