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미셸을 일로 부른 캐럴라인의 힘

Posted February. 18, 2015 06:43,   

日本語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다음 달 중순 일본을 개인적으로 방문하게 된 것은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의 초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여사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케네디가()가 설립한 미국 케네디재단과 일본 와세다대가 공동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초청을 받았으며 케네디 대사가 개인적으로 참석을 요청했다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이 16일 전했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셸 여사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딸인 말리아(17)와 사샤(14)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여사는 지난해 4월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할 때 딸들의 학업 뒷바라지를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미셸 여사가 이번에 남편도 없이 두 딸과 함께 일본 방문에 나서는 것은 미국 민주당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케네디 대사의 힘이라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평가다.

미셸 여사는 교토()를 방문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일본 측은 아베 총리의 방미를 앞둔 시점이어서 미일동맹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벤트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미셸 여사는 한국과는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네 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미셸 여사는 한 번도 동행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5월 미국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을 때 미셸 여사는 워싱턴 시내 서점에서 열린 저자 사인회에 참석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