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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달-화성 탐사 우주굴기 야심찬 출발

Posted October. 20, 20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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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하이난() 섬 원창()에 네 번째 로켓 발사 기지를 5년 만에 준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원창우주발사장은 중국의 첫 번째 연해() 발사 기지이자 적도에 가까운 저위도에 위치해 있다. 중국은 1970년대부터 우주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하이난 섬에 발사 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적도와 가까워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공해상으로 발사하기 때문에 안전도도 높아서다. 하지만 당시는 냉전 중이어서 해당 기지가 적국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간쑤() 성 주취안(), 산시() 성 타이위안(), 쓰촨() 성 시창() 등 내륙에 발사 기지를 마련했다.

2009년 첫 삽을 뜬 원창우주발사장은 달 유인 탐사는 물론이고 화성 탐사 등 원거리 우주 개발에서 전진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곳에 설치된 발사대는 기존 로켓(10t)보다 적재 능력을 25t으로 크게 늘린 창정() 5호를 내년부터 쏘아 올릴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무인 달 탐사위성 창어(달에 사는 선녀) 5호를 이곳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창어 5호는 중국의 달 탐사 단계인 달 주변 선회()-표면 착륙()-지구로 회귀()의 3단계 임무를 맡는다.

중국공정원 룽러하오() 원사는 2025년을 전후해 유인 달 탐사위성을 발사할 예정으로 중국인의 달 착륙은 원창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곳에서 화성 탐사 위성도 발사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 둔 상태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