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일반대 딛고 미에 2번째 소녀상 제막

Posted August. 18, 2014 04:31,   

日本語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홀로 앉아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외롭지 않게 됐다.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시에 또 하나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됐고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풀러턴 시에도 조만간 소녀상이 세워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시간 위안부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16일(현지 시간) 미국의 대표적 공업도시인 디트로이트 북서부에 위치한 사우스필드의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앞마당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글렌데일 소녀상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이다.

이 자리에는 시드니 랜츠 사우스필드 시의원, 미시간 주 한국전쟁 참전용사, 한인사회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에서 현대무용가 정주리 씨(32)는 일본군 위안부의 고통과 슬픔을 표현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소녀상은 당초 사우스필드 공립도서관 앞에 건립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계 자동차 부품회사 덴조 등 사우스필드 소재 일본 기업과 일본총영사관 등이 지역사회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해 한인문화회관 앞으로 건립지가 바뀌는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에 캘리포니아 풀러턴에 세워질 소녀상은 시 공공건물에 건립될 가능성이 높다. 시의회는 19일 연방 하원의 2007년 위안부 결의안(H.R. 121)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풀러턴 시립박물관을 평화의 소녀상 건립 부지 후보로 의결할 예정이다.

미국 서부지역에서 위안부 문제를 주도해온 가주한미포럼(KAFC)은 풀러턴 시의회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노예 시스템이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인신매매 형태로 지속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이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의회는 가주한미포럼이 기부할 소녀상을 시립박물관이 들어선 공공 부지에 건립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