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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하는 안중근의사에 미관객들 열광

Posted May. 19, 201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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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태권도에 뮤지컬을 접목한 전주 우석대 태권도학과의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파랑새의 꿈, 안중근이 미국 순회공연을 인기리에 마쳤다.

17일(현지 시간) 버지니아 주 풀스빌 드래건 용인 도장에서 펼쳐진 마지막 공연이 끝나자 태권도를 사랑하는 미국인과 교민 등 300여 명은 대학생 출연진 30여 명에게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3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공연을 시작으로 뉴욕을 거쳐 버지니아까지 총 4회 공연을 모두 성공적으로 끝낸 것.

태권도 세계챔피언 출신인 최상진 학과장(50사진)이 기획 제작한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의 일생과 함께 태권도의 품새와 호신술, 격투기 등 전통 무술 동작을 연결해 보여줬다.

최 학과장은 태권도는 스포츠로서 이제 성장할 때까지 성장했다며 무술에 스토리텔링과 공연을 가미한 무도로서의 태권도를 개발하고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보급해야겠다는 생각에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미국인 관객들도 한국의 젊은 태권도 선수들이 선사한 화려한 태권무에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극 중 안중근 의사가 칼을 들고 하늘 높이 뛰어올라 내려오며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반으로 가르는 장면에서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방과 후 수련으로 검은 띠 유단자가 된 초등학생 딸 앨리와 함께 온 어머니 멜리사 씨는 정말 좋은 공연이었다. 한일 관계를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인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통해 태권도라는 무술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앨리도 화려한 발차기와 격파 기술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